2018. 9. 3. 01:44ㆍReview_ing/Movie_Review
#서론_가깝지만 알 수 없는 그대
컴퓨터는 무엇일까요?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인해 지식과 정보의 바다가 이루어진 3차 산업 혁명을 지나,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으로 4차 산업 혁명까지 이룩하면서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서 없으면 안 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지만 컴퓨터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오늘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통해 컴퓨터에 대해 이해하고, 컴퓨터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무언가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본론_컴퓨터는 무엇인가요?
컴퓨터는 전자 회로를 이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기를 총괄하는 명칭입니다.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종류도, 양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무지해요. 카카오톡의 채팅 한 줄, 인터넷 기사 한 단락, 실시간 차트에 오른 음악의 음원,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영상까지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될 수 있죠.
여러 컴퓨터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적절한 데이터를 받아들입니다. 그 다음, 알맞은 도구를 이용하여 설정된 순서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 가공합니다. 정상적으로 예쁘게 완성된 데이터는 다시 다른 처리의 재료로 이용되거나 저장 장치에 저장되죠. 만약 어딘가 오류를 가지고 있는 못난이 데이터라면 쓰레기통 혹은 재확인을 위한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됩니다.
최초의 컴퓨터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실사용이 가능했던 최초의 컴퓨터 '콜로서스'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체계 '애니그마'를 해독하였습니다. '애니악'을 인류 최초의 실사용 컴퓨터라고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이는 '콜로서스'가 영국 군사 기밀이었던 탓에 민간에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앨런 튜닝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즐겨 보실 수 있습니다. 앨런 튜닝과 그 팀원들이 모이게 된 계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발명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좀 더 명확하게 얘기하자면 세계 최초의 컴퓨터를 만든 천재 수학자 앨런 튜닝의 부분 일대기 영화라고 보시면 되요. 영화 자체의 극적인 요소도 존재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더 극적인 것은 없을 듯 합니다.
영화에서 또한 전쟁 이후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본 포스트의 주제와는 거리가 멀어 다른 이야기를 더 해드리려 합니다. 앨런 튜링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생물의 형태가 생겨나는 과정을 방정식으로 풀어냈고, 프로그램이 내장된 컴퓨터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했어요. 그런 그의 이름을 딴 테스트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된 튜링테스트라고 하는데요, 이는 상대가 컴퓨터인지 사람인지 모르는 심사위원들과 대화했을 때 자유 주제로 일정 시간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화를 마친 뒤 심사위원이 컴퓨터를 사람으로 판단한다면 이는 인공지능으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실제로 2014년 유진 구스트먼은 튜링테스트를 통해 인공지능 컴퓨터로 인정받았죠.
#결론_컴퓨터와 소통하는 세계
컴퓨터는 1944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이제까지 시키는 일만 열심히 했던 일꾼은 점점 성장하여 사람들에게 대화를 요청하기 시작했어요. 일찍이 컴퓨터에 대해 이해하고 그와 대화하여 사람들과 컴퓨터를 연결한 사람들은 IT 선도 기업을 이끌고 있죠. (해외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어도비, 오라클 등등, 국내의 NHN, 카카오 등등) 이제 일반인들 또한 컴퓨터와 대화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이미 해외의 많은 교육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보편화한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많이 늦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늦었다고 방관하지 말고, 꾸준한 관심과 함께 세계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